난장판 2차 대선토론,국민들 속 `부글부글`품격 없는 저질 토론,역대 최악 난장판 토론사회통합 없고 갈등만,우리나라 정치 수준 격크게 떨어뜨렸다 비난
2025 6·3 대선이 반환점을 돌아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각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장담 국민들에게 구애를 하고있다.
● ● 대선 토론회 저질 토론23일 열린 대선후보 2차 토론회는 그야말로 난장판 이었다.공약 검증보다 네거티브 공방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한마디로 사회통합은 없고 갈등만 부추기는 품격 없는 저질 토론이었다. 전국민이 지켜본 대선 후보자 2차 TV토론이 우리나라 정치의 수준의 격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었지만 통합을 위한 해법은 없고 후보들간의 감정 싸움과 볼썽스런 난타전만 보여 줬다는 평가다. 겉으로는 사회갈등 해소를 외치면서 상대편 깎아 내기에만 급급한 정치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비전은 없었고 후진적인 정치 토론이 벌어졌다는 실망감이 쏟아지고 있다. 상대방을 업신여기는 안하무인, 적반하장 같은 질문과 답변이 계속 이어졌다.
토론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토론은 첫 토론보다 한층 더 격해졌다. 일부 후보는 사냥개처럼 상대 후보 물어뜯기에만 집중하고 정책 검증은 실종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시종일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대 1 무차별적 난타전에 가까운 협공을 퍼부었다. 1차 토론회 이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본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2차 토론회에선 더욱 거세게 이 후보를 물어 뜯었다.
● ● 이재명 진짜총각 가짜총각?이재명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중도 유동층의 기권표를 확대 시키고 보수결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이재명 후보는 간간히 반격에 나섰지만 몰아치는 협공에 토론회 초반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이재명 후보가 가진 특유의 사이다 발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매서운 공격보다는 방어가 더 많았다. 상대를 깎아 내리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범죄자, 방탄 이재명”이라고 몰아붙였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삐딱하다. 궤변이다”라고 큰 소리를 쳤다.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 시절부터 쌓아온 싸움닭 기질을 발휘했다.
토론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에게 흙탕물을 쏟아 붓는 작전에 돌입했다.김 후보는 공약과 정책에 대한 실질적 검증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자극적인 과거 이슈와 사법 리스크를 연이어 폭로했다. 이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에 찔려 피습된 당시에 헬기 이송 등 각종 지난 사건들까지 일일이 들추는 데 집중했다. 마치 토론회가 아닌 이재명 후보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비꼬았다.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공격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 위기, 총통, 독재 위기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간의 관계를 묻다가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전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냐”고 공세를 폈고, 김 후보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며 허위사실 누범”이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가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영상이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죄다. 지금 걸리면 누범, 재범”이라고 다시 사법 리스크를 부각 시켰다.
● ● 이준석, 이재명 맹폭이준석 후보도 줄곧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에 대해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어디 있는지 돌아본다”며 “그분은 자신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친중 몰이에 나섰다.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자신에 대해 연이어 친중몰이를 하는 것에 대해 “젊은데 올드하다”, “예단하고 왜곡한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캐묻자, 이준석 후보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본인의 망상 속에서 그것만이 두려운 것”라며 반격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김문수 후보는 ‘사람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맞장구를 친다.며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이렇게 분열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통합을 말하나”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당장 윤석열을 구속해야 한다”며 “저는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재명 후보는 토론 직후 “정책적 논쟁보다 비방과 헐뜯기가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 ● 대선 토론 누가 잘했나23일 열린 2차 TV 토론회를 지켜본 정치 전문가들은 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협공하고, 이에 이 후보가 방어에 나선 가운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김문수·이준석 후보 공격에 가세한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실장이재명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관리에 나선 느낌이 들었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치고 나가려 하기보다는 실점을 안 하고 관리해 나가는 전략을 폈다. TV 토론에 참여한 후보 4명 가운데 가장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무난하게 토론을 마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형수 욕설과 친형 강제 입원 등을 묻는 상대 후보 질문에도 적절하게 방어했다고 본다.
김문수 후보가 가족사를 언급하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자, 이 후보는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로 인한 내란 사태를 언급하며 역공을 폈다. 그러다 보니 김 후보의 공격이 의미가 약해졌고 이 후보로선 선방한 것 아닌가 싶다.
>> 김상일 정치평론가이재명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기본적인 방향을 정리해 나온 것 같았다. 그런데 논쟁적 이슈에 있어서는 디테일에 대한 고민과 학습이 부족해 보였다. 상대 후보가 국민연금이나 원전 안전성 등을 질문했을 때 상당히 수세적인 모습이었다. 상대 질문에 대해 자기를 공격하기 위해 질문한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런 태도는 이슈에 대한 학습과 고민이 부족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임기응변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선 이준석 후보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공부를 좀 더 하고 나왔다는 인상을 줬다.
>>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김문수 후보가 2차 토론엔 ‘강한 모습’을 보여 주려고 마음먹고 나온 것 같았다. 토론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의 부정부패 의혹과 ‘방탄 입법’ 논란, 가족과 관련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등 지난 토론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차 토론 때 ‘착한 김문수’에 머물렀다면, 이번 2차 토론에선 ‘독한 김문수’를 보여줬다. 다만 김 후보가 제기한 이 후보 관련 의혹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타격감’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이 후보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기회를 제공해준 측면도 있다.
시청자들은 김 후보가 의도했던 독한 모습보다는, 그가 상대의 비판에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선한 모습’에 오히려 점수를 더 줬을 수도 있다.권영국 후보가 의정 갈등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을 때 김 후보가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송구스러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잘못을 거듭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솔직한 후보’란 인상을 줬다.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얼마나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느냐의 관점에서 건강보험, 원전, 기후 위기 등에서 구체적인 질문을 상대 후보에게 던진 이준석 후보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질문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규칙을 지키라’거나 ‘문제 지적을 과잉되고 왜곡되게 한다’는 식으로 답변을 피해가며 정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권영국 후보는 지난 토론 때와 달리 이번 토론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차 토론에서 차별금지법 등으로 이재명 후보와 선명하게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도와 보수 진영 후보를 협공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질문을 던져놓고 상대에게 답할 기회를 주지 않는 모습도 아쉬웠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