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선거법 현역 국회의원에게만일방적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비판원외 출마자들 마이크조차 못 잡아이진숙 당선 가능성 보수투사라는정치적 상징성 넘어, 대구의 경제침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유능한 행정가로서의 비전 얼마나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 달려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을 노린다. 이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6 · 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했다.    출마선언 후 광폭 행보를 하고 있지만 현행 선거법이 현역 국회의원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진숙 뿔났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선거법의 불합리함을 조목조목 짚으며, 사실상 `현역 의원 출마 권장법`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이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행사장에서의 `마이크 사용권` 차이를 극명한 불평등 사례로 꼽았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수백 명의 시민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유롭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반면, 원외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법 위반을 의식해 발언 수위를 극도로 조절해야 하거나 아예 마이크조차 잡지 못하는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현직 유지 특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일반 공무원은 지자체장 선거 등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일 90일 전 사퇴해야 하지만, 국회의원은 이 조항에서 예외가 적용된다.   이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당 후보가 되면 목표 달성이고, 안 된다 해도 배지를 지킬 수 있으니 밑져야 본전인 셈”이라며,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현역 의원 5명이 대거 출마한 배경을 꼬집었다.   이 전 위원장은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시원하게 할 말을 하는 ‘의원님’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솟아오른다”며 "역시, 억울하면 출세해야 하고, 최고의 복수는 성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을 만드는 주체인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거취와 직결된 선거법을 본인들 중심으로 유리하게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의 문구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더 평등하다”를 인용하며 법적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이 글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선관위 관계자가 알려주길 바란다”며 “국회의원 출마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고 싶은 한 출마 예정자의 간곡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진숙, 한동훈 대구에 설 자리 없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를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구에 당신이 설 자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씨, 대구에, 당신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이재명 정권 아래에서 탄압당하고 쫓겨났다”며 “국회에 불려갈 때마다 당신을 원망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대통령과 대립했고, 그 결과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대법관 증원, 항소 포기,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숙청’도 모자라 ‘이재명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까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신은 마치 정의를 행사했던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무려 28건의 무법적인 탄핵이 이뤄지고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청 특활비를 0원으로 만들어도 당신은 어떤 투쟁을 했느냐”면서 "(오히려)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일에 앞장섰다. 계엄 해제 후 당신이 한덕수 총리를 앞세우고 사실상 정부를 공동 운영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던 그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기억했다. 이어 “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대구 방문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당신의 대구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며 “‘자유 우파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분탕질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혹자는 한동훈이 대구 보궐선거를 노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그렇다면 잠재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동하고 대구 거리를 누비는 게 적절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누가 대구에 오지말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이진숙씨가 생각하는 윤어게인, 부정선거, 계엄, 탄핵에 관한 생각이 과연 대구의 정상적인 시민들의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제가 만나본 분들은 이진숙씨가 생각하는 윤어게인 노선을 대부분 반대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진숙, "TK 완전히 다른 리더십 필요···   6 · 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실험은 끝났다. 완전히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2일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가 장 · 차관 및 다선 정치인 출신 단체장들을 거쳤음에도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하며, 자신의 출마 의미를 ‘변화’로 규정했다.   대구 · 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된 상황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상대 전략에 대응하지 못한 쪽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그는, 시도민에 대한 모욕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행정통합의 우선 과제로는 행정 구조 설계를 꼽으며, 대구의 AI · 로봇 역량과 경북의 제조 기반을 결합한 미래형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TK 신공항 해법으로는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살린 ‘시민 · 도민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시민 참여 방식으로 우선 사업의 첫 삽을 뜨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다. 또한 차기 시장 임기가 이재명 정부와 겹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야가 다르면 불리하다는 것은 정치 프레임”이라며, 당적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이익을 위한 협상력과 추진력이라고 단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강점을 “제 존재 자체가 변화”로 설명하며 여성 광역단체장이 없었던 편견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로 에너지 기반 첨단 산업 집적화와 방위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시장은 퇴직 정치인의 기념 자리가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는 자리”라고 역설하면서, 정당이 아닌 지역 실익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 투사` 이진숙, `거물급 경선` 돌파가 최대 관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야권의 탄핵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던 ‘보수 여전사’이미지를 앞세워 경선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높은 인지도와 선명성이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면서도, 역대급으로 꼽히는 쟁쟁한 경쟁 구도를 어떻게 뚫고 나갈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선명한 보수 정체성이다. 방통위원장 시절 보여준 야권과의 정면 돌파 의지는 대구 지역 보수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국민의힘 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경선 구조에서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박정희 정신` 계승을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는 정통 보수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초기 세 결집에 유리한 고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이 넘어야 할 산은 결코 낮지 않다. 이번 대구시장 경선은 차기 대권 및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별들의 전쟁’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주호영, 윤재옥 등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다선 현역 의원들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과의 지지층 겹침 현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행정가로서의 국정 운영 경험은 있으나, 거대 기초자치단체를 직접 경영해 본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상대 진영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의 ‘현역 의원 감점 룰’은 원외 인사인 이 전 위원장에게 반사 이익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다.    현역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적용되는 페널티가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수의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선 막판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나 단일화 여부도 판세를 요동치게 할 요소다.   결국 이 전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은 ‘보수 투사’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대구의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비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선명성만으로는 중도 확장성과 정책적 안정감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의 출마로 대구시장 경선 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강력한 팬덤을 투표로 연결하는 동시에 조직력이 탄탄한 현역 의원들과의 차별화된 정책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성패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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