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안 처리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 보류’의 암초에 걸렸다. TK에서는 정치권을 향해 전략 부재는 물론 내부 의견 조율 실패로 인해 여당에게 ‘거부 명분’을 제공했다는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행정통합을 6 · 3 지방선거와 연계해 정치적 유 · 불리에 따라 찬반으로 갈라선 정치권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자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를 두고 자중지란에 빠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국회 법사위가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보류하자 법안 처리 하루를 앞두고 법안 수정 · 보완을 요구했던 대구시의회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가뜩이나 TK 행정통합 특별법안 처리에 미온적이었던 민주당에게 법안 처리를 거부할 수 있는 결정적 `명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구시의회는 “통합은 절대 찬성하지만 특례 미비와 의원 정수 비대칭 등 문제점을 보완해달라고 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의 `네탓`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6 · 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7년간 피땀 흘려 쌓아온 통합의 공든 탑을 하필 이 결정적 순간에 흔들어야 했느냐”며 대구시의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반면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강덕 전 포항시장은 “특별법이 그대로 통과됐어도 핵심 산업의 주도권을 다른 곳에 빼앗기는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며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아예 “졸속 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정당한 반대가 국회에서 증명됐다”며 이철우 현 지사의 차기 선거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논의 과정은 준비 부족과 책임 회피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국민의힘 자중지란에 불을 붙였다.   지역 정치권이 일치된 의견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서 여론도 다시 갈리고 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을 분열과 갈등으로 사실상 무산 위기에 내몰리게 만든 책임론이 비등한 가운데 이참에 제대로 된 법안으로 재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혼재하고 있다. 행정통합 반대도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국민의힘 "與, 대구·경북 시도민 우롱 말라"…TK 통합법 처리 촉구   국민의힘은 3일 여당을 향해 ‘대구 · 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와 본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와 본회의를 열지 않고 있는 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라며 “지역을 갈라치기 하면서 통합법을 가로막고 있다. 더 이상 국민과 대구 · 경북 시도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다. 정부가 6월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날”이라며 “국민의힘은 소수당이 행사할 수 있는 합법적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대승적으로 포기했다. 이번 회기 안에 통합법을 처리하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했다.   이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통합법 처리를 위한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 대구 · 경북 통합을 위해 필요한 건 단 하나, 다수당인 민주당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여당에서 국민의힘이 TK 통합법 처리에 반대했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TK 통합법을 반대한 게 아니라 광주 · 전남 통합법과 마찬가지로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주장을 했던 것”이라며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주민 투표 등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지, 마치 우리 당에서 TK 통합법 처리를 반대했다는 식으로 기록돼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골탕 먹이고 있는 건 야당이 아니다. 대구 · 경북 시도민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구 · 경북 행정통합은 정쟁의 카드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백년대계의 정책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 경북 통합의) 적실성과 타당성은 오직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판단돼야 한다”며 “대구·경북 통합법이 누군가를 골탕 먹이기 위한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짚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1일 광주·전남 통합법을 전격 처리했지만, 함께 논의해 온 대구·경북 통합법은 끝내 외면했다”며 “압도적 다수 의석을 쥔 민주당은 야당 핑계를 댄다.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내 대전 · 충남 통합 갈등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당내 이견을 정리할 시간을 벌기 위해 대구·경북 통합법을 방패막이로 쓰고 있는 것”이라며 “선거 계산까지 깔려 있다. 대구 · 경북 통합을 무산시켜 TK 민심에 불을 지르고, 그 분노를 국민의힘을 향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 · 전남은 7월이면 인구 317만의 통합특별시로 새출발한다.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4년간 최대 20조 원의 지원까지 받는다”며 “대구 · 경북 주민들은 2년 넘게 통합을 준비해 왔음에도 민주당의 정략 앞에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다. 이것이 공정한 처사인가”라고 반문했다.     與 한병도 "국힘, 충남대전 행정통합도 전향적 검토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월 임시국회 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경북에서 아직도 8개 시의회 의장단이 반대하고 있다"며 "통합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당론으로 했으면(한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어 “충남 · 대전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국민의힘 측에) 얘기했다”며 “당론이 통합하기로 결정하면 충남 · 대전은 다 국민의힘 시장·도지사고 의회도 국민의힘 의장이라 얼마든지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중으로 충남대전도 당론처럼 통합 의견을 만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은 이런 요구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거부 명분일 뿐이라는 입장으로,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후 국민의힘에서 충남대전 특별법 찬성 당론을 정하면 이날 중 법사위를 열 수 있는지 묻는 말에 “아직은 입장 차이를 조율하지 못했다”며 “서로 의견을 오늘 나눠보고 입장이 오는지는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관련은 오늘이 회기 마지막이라 오늘까지 해야 한다고 정부로부터 들었고, 저희도 그렇게 알고 협의를 진행했다”며 “내일부터 어떤 절차와 행정절차가 남은 건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5극3특 일환인 충남 · 대전, 대구 · 경북, 전남 · 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야당인 국민의힘은 설 전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충남 · 대전 특별법에 비협조했고, 이후 대구·경북 통합에도 반발했다.   민주당 주도의 법사위에서는 전남 · 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먼저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뒤늦게 대구·경북 통합 찬성으로 당론을 선회했으나 민주당에서는 시의회 등 지역 의견과 남은 내부 반발을 정리하고 충남 · 대전도 협조하라고 요구 중이다.     대구 구 · 군의장협 “TK통합특별법 통과 국회가 결단하라”   대구시 구 · 군의회의장협의회(이하 협의회)가 3일 수성구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회견에는 조규화 수성구의회의장을 비롯해 정인숙 동구의회의장, 송민선 남구의회의장, 최수열 북구의회의장, 서민우 달서구의회의장, 김은영 달성군의회의장, 최규종 군위군의회의장 등 7개 구 · 군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지역 민심의 최전선에 있는 기초의회가 대구·경북 통합을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적 선택으로 규정하고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통합의 정당성은 시민의 삶 속에서 확인되며 그 최전선에는 기초의회가 있다”며 “지역의 민원과 민심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해결해 온 기초의회가 통합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지지 선언이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이 아닌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의 의지”라며 “통합은 시민의 삶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단으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민심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역의 위기를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체감해 온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인 특별법 통과에 국회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구 시민 · 사회단체 "행정통합 반대한 대구시의회 규탄"   대구경북통합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사회단체들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회가 대안도 없이 법안 추진에 반대했다며 규탄했다.   대구경북통합발전시도민 추진위와 대구경북운동시민단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시민발전위원회 등은 이날 대구시의회 앞에서 개최한 회견에서 “대구경북통합특별법 보류는 예견된 이재명 정부의 꼼수의 발로”라면서도 대구시의회의 ‘반대 성명’을 지적했다.   이들은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통합 반대를 선언함으로써 법사위에 보류를 시킬 명분을 제공했다”며 “시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치적 엇박자를 걸음으로서 사분오열의 분열된 정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전 시장 주도로 대구경북 통합이 강하게 추진되던 시기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단 한 명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대안 없는 반대로 본회의 상정을 저지한 역사적 책임은 결코 가볍다고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벌적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찬반 입장을 조삼모사로 바꾸어온 행태는 시 · 도민 대표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며 “시민의 신뢰와 기대를 완전 무너뜨린 행위로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법사위에 법안 유보의 빌미를 제공한 대구시의회가 지금이라도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다시 상정될 수 있도록 반성과 사과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의회 "행정통합 반대한 적 없어…적극 찬성"   대구 · 경북 통합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해 국회 법사법위원회의 심사 유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받고 있는 대구시의회가 지난달 27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확대의장단의 동의를 거쳐 확정한 ‘대구 · 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는 지역 재도약을 위해 행정통합 대의에 전적으로 찬성하며 지금까지 앞장서 이를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수정 요구는) 완성도를 높이고 시도민의 권익을 온전히 보전하기 위한 지방의회의 책임 있는 요구였을 뿐 통합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며 “시의회는 대구 · 경북 행정통합을 적극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구시의회는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국회 법사위원 의결을 앞두고 있던 23일 “권한 없는 통합은 빈껍데기”라며 “졸속적인 행정통합 강행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지금 국회서 추진되는 특별법은 다수의 핵심 특례가 삭제되거나 임의규정으로 완화됐고 권한 이양은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며 “재원 마련 방식도 명확한 계획이 없는 속 빈 발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통합의 대의에는 절대 공감한다”며 “그러나 졸속 통합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권한과 재정이 비어있고 대표성의 균형이 무너진 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대구시의회의 이 같은 입장은 통합 자체의 반대는 아니었지만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법안 유보 사유로 대구시의회 반대를 거론하자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TK 행정통합 불발 속 대구 찾는 與…국힘 책임론 공세 펼듯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대구를 방문, 2 · 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대구 · 경북(TK) 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가운데,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메시지가 나왔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전남 · 광주 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만 가결했다. 당초 충남 · 대전, 대구 · 경북 통합 특별법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반발로 처리가 보류된 바 있다.   이후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통합에 반대한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대구 · 경북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역시 대구·경북 성난 민심의 철저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민의힘에 균형 발전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란 것이 있기는 한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구 현장 최고위에서도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야당을 향해 행정통합 참여 촉구 및 비판 목소리를 거듭 낼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TK 행정통합법 조속히 처리…與에 법사위 개최 요청"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대구·경북(TK) 행정 통합 특별법과 관련 “대구 · 경북 전체 의원들의 뜻과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법안을 이번 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조속한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진정 지역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야당을 갈라치기 하는 이간계를 즉각 멈추고 대구 · 경북 행정 통합법을 즉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 통합은 선거의 유불리나 정파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지역과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결정”이라며 “국민의힘은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 법안의 추진과 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 경북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원내 지도부 주도로 논의를 진행했다.    대구지역 의원들은 만장일칠 행정통합에 찬성 의사를 밝혔고, 경북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일부 반대 의견이 있어 투표를 통해 찬성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 원내 지도부는 이들의 의견을 모아 대구 · 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여당에 요청했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전남 · 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의결하고, 정치권과 지역 내 반발 등을 이유로 대구 · 경북, 대전 · 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도기욱 경북도의원 "대구 · 경북 행정통합, 특혜 없고 부담만…"   도기욱 경북도의원이 대구 · 경북 행정통합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도(예천) 의원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대구 · 경북행정통합과 관련해 “법적 정당성과 도민 합의는 물론 경북의 미래를 담보할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마저 사라진 통합 논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형동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통합을 “실험이 아닌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법적 · 절차적 정당성과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의원은 김 의원이 지적한 문제에 공감하며 “현행 지방자치법 제5조가 명시한 지방자치단체의 폐지 · 설치 · 분할 · 합병 시 지방의회 의견 청취 또는 주민 투표 실시 규정은 형식적 절차가 아닌 주민 참여와 민주적 정당성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장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통합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거론됐던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 설치, 국가 첨단 바이오 · 백신 클러스터 조성 등 경북 북부권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특례 조항들이 수정 과정에서 삭제되거나 대폭 완화됐다”며 “이제 통합안에는 경북을 설득할 만한 실질적인 특혜나 보완 장치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재정과 권한, 인구가 대구로 집중되는 구조는 그대로인 반면 경북의 균형발전을 담보할 장치는 빠져 있어 이는 상생이 아닌 흡수에 가까운 통합”이라며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정치적 대표성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수도권 일극체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구 · 경북행정통합은 경북에 또 하나의 집중과 소외를 강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협력은 필요하지만 실익 없는 통합과 종속적 구조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도 의원은 “지금은 통합을 서둘러 추진할 때가 아니라 빠진 특례와 보완 장치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하고 도민 공론화를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북의 미래와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북부 시 · 군의회 "시도민 동의 없는 행정통합 반대"   경북 북부지역 8개 시 · 군의회 의장협의회가 27일 ‘시 · 도민 동의 없는 경북 · 대구 행정통합에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 발표에는 안동시의회, 영주시의회, 문경시의회, 예천군의회, 봉화군의회, 영양군의회, 울진군의회, 청송군의회가 참여했다. 의장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경북 · 대구 행정통합 추진은 시 · 도민의 의견 수렴 없이 광역자치단체장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위로부터의 결합에 불과하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북 · 대구 행정통합은 절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시 · 군 지방자치단체 요구는 철저히 무시하는 작금의 형태에 경북 북부지역 시·군의회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은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진행되는 행정통합 추진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경북 북부지역 시 · 군의회 의장협의회와 함께 자치권과 균형 발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하고, 행정통합 반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선 국힘 대구시당위원장 "與, TK통합 정치 볼모 삼지말라"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27일 송언석 원내대표의 요청에도 대구 · 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 경북 행정통합을 정치 볼모로 삼지 말라"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구 · 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 대구시당은 이 법안이 조속히 법사위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법안 보류의 이유로 거론됐던 사안들은 이미 모두 해소됐다”며 “국민의힘 지도부 반대설은 사실이 아님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도부는 대구 · 경북 통합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되게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또 “대구시의회 반대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 대구시의회는 오늘 성명서를 통해 ‘대구 · 경북 행정통합을 적극 찬성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통합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는 점도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핑계도, 명분도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법사위를 열지 않는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적 지연이며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적 과제를 붙잡아 두는 행위”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향해서는 “개인적 판단이나 정치적 계산으로 상임위 개최 권한을 휘두르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회의 책무는 지역 갈등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한 법안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구 · 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조건 없이 상정하고 처리하라. 어떠한 흥정도,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된다"며 "추 위원장의 책임 있는 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이철우, 총리에게 `TK 통합 특별법 통과 협조` 요청   6 · 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은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맞아 대구를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대구 · 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엑스코에서 열린 2.28기념식에서 김민석 총리를 만나 대구 · 경북 행정통합법의 조속한 통과에 총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대구 · 경북 5백만 시도민의 여망임을 재확인시켰고 김총리도 “전체 뜻이 그렇다면 잘 알겠다. 그리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히며 “또 다시 한번 대구 · 경북 행정통합법의 2월 임시국회내 처리에 대해 정부 ·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3선에 도전한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를 방문한 김 총리에게 대구 · 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당부했더니 이번에 하지 않으면 많은 손해가 있을 거라면서 대구에서 의견을 모아주면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썼다.    이어 “그때 현장에 함께 있던 이만규 (대구시의회)의장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총리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보류 중인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은 대구 · 경북의 일부 반대를 이유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 · 경북 시 · 도의회와 국회의원들이 이번 회기 내 통합법안 국회 의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통과 여부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석 총리 "대구·경북 행정통합 차질 없이 추진"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공감과 상생의 토대 위에서 대구 · 경북 행정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재도약의 전환점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제66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지난해 개최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 정상회담을 통해 지방 또한 세계 무대의 주역이 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2 · 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언급하며 “대구가, 대구의 뜨거운 청춘이 민주주의의 시작이었고, 60여 년 후 이 땅의 내란을 막아냈던 자랑스러운 빛들의 뿌리였다”고 했다.    이어 “대구로부터 시작된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헌신 위에서 대한민국은 발전해 왔다”며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들이 역사를 바로 세웠다”고 했다.    또 “이곳은 의병 항쟁과 독립운동의 역사가 그치지 않고 흘렀던 곳”이라며 “6 · 25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나라를 재건하며 산업화에도 앞장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대구 · 경북 지역이 대한민국의 선도 지역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시작이고 뿌리였고 오늘도 그 정신을 깊이 간직하고 계신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국민주권정부는 2 · 28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국힘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해야…與, 즉각 법사위 열라"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500만 시 · 도민의 염원이 거대 여당의 치졸한 ‘침대 축구’에 짓밟히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대구시의회의 반대`를 핑계 삼아 대구 · 경북 행정통합법 처리를 일방적으로 보류했다”며 “하지만 시의회가 전폭적인 찬성 성명을 내면서 그 알량한 명분은 단숨에 산산조각 났다”고 했다.   그는 “방패막이가 사라지자, 민주당은 이번에는 도리어 ‘야당이 미온적’이라는 황당한 억지를 부린다”며 “이미 국민의힘은 대구 · 경북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당론으로 못 박고, 원내대표가 직접 신속 처리를 강력히 압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때문에 법사위를 못 연다’는 해괴한 변명까지 꺼내 들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지역 발전을 볼모로 잡은 여당의 몽니를 꺾기 위해, 야당의 합법적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마저 과감히 전면 중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권한 없는 기초의회까지 끌어들이며 `단일 안을 진정성 있게 넣어라` 하며 치졸한 핑계를 대고 있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행태이며, ‘내 텃밭만 챙기고 보수 영남권은 짓밟겠다’는 악의적인 핑계”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구차한 ‘핑계 릴레이’를 당장 멈추고, 즉각 법사위를 열어 통합법을 의결하라”며 “모든 명분이 사라진 지금 또다시 지역민의 염원을 내팽개친다면, 성난 영남의 민심이 그 오만과 위선을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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