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는 수하계곡 하늘에는
은하수 흐르는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영양의 별을 상징한다면검마산자연휴양림은숲을 대표한다휴양림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서남쪽으로 약 16km 떨어진검마산 정상 서쪽 자락에 있다검마산은 나무와 바위가 마치창과 칼이 꽂힌 듯 화려하다고해서 붙은 이름이다휴양림 중에도 숲이좋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영양군에서의 하루는, 당신의 일상에 작은 희망을 선물한다. 불어오는 초여름 조각들이 영양의 대지를 감싸 안는다. 하늘 아래 풍류 영양의 노을이 빨갛게 타고 있다.
옷깃을 여미는 초여름 바람이 부니 절로 걷고 싶어진다.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영양은 그 맛과 멋의 어우러짐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황홀한 석양도 반해버린 반딧불이 가득한 숲이다.
영양군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그만큼 비밀스럽고도 깨끗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이 성큼 다가온다. 가족과 함께 연인 손잡고 영양의 신비스러운 땅을 밟아보자. 무더위를 날리는 가장 시원한 방법은 영양 여름 여행이다.
영양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뜨거운 햇볕과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한 번에 날려보자. 그곳이 바로 천혜의 자연이 만든 천연 피서지 영양이다.
올여름 △일월산일출 △선바위와 남이포 △수하계곡과 반딧불이 △감천측백수림 △맹동산과 삼의계곡 본신계곡 △상계·하계폭포가 있는 영양 자연8경에 첨벙첨벙 빠져보자.
● ● 자작나무 숲 백조들의 군무 연상
여름철에도 새하얗게 빛나는 곳이 있다면 ‘영양자작나무숲’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국유림 명품 숲’이다.
따사로운 햇살에 피어오른 녹음이 가득한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여름이면 하얀 줄기와 푸른 잎사귀의 조화가 절정을 이룬다.
울창한 숲과 높은 지대의 영향으로 영양 자작나무숲은 외부 기온보다 평균 3도 정도 낮아 천연 냉방 속에서 즐기는 산림욕은 덤이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는 자작나무숲,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가면 새하얀 대자연을 볼 수 있다. 이 숲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 자라나 현재의 울창한 숲을 만들어 냈다.
친환경 전기차를 운용하고 있어 무리 없이 자연을 맞이하러 갈 수 있다. 가벼운 등산 코스로도 제격이다.더위를 피해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내딛다 보면 어느새 드높은 하늘과 맞닿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하얀 수피와 대비되는 초록빛 잎사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멋진 인생샷으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영양자작나무숲은 죽파리 일대에 인공 조림한 30.6㏊ 규모의 숲이다. 약 2㎞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기슭을 가득 메운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과 머리 위를 뒤덮은 초록 잎 사이로 아담한 오솔길이 열린다.
자작나무가 만드는 특유의 빛깔이 지나온 길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좀 더 차분하고 화사하다.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아 어렵잖게 오르내릴 수 있는데, 오지 자연의 깊은 품에 안긴 걸 실감한다. 가볍게 한 바퀴 돌아 나올 수도 있고 정상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갔다 내려올 수도 있다. 안내판은 잘 갖춰졌다. 자작나무숲 입구로 가는 중간에 간이 화장실이 있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울창한 자작나무와 잘 정비된 산책로가 매력적이다. 여름철 숲내음 풍경은 특히 아름답다. 자작나무 숲에 들어서면 늘씬하고 하얀 자태가 시원스레 위로 쭉 뻗어있다.
우아한 백조들의 군무를 보는 듯하다. 그 끝에서는 잎들이 살랑이며 초록빛으로 반짝인다. 자작나무 숲은 초록 동화 세상이다. 새들의 다정한 지저귐과 시원과 바람과 바람에 부딪히는 잎들의 속삭임,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지친 일상을 풀어준다.
고단함을 싹 씻어주는 풍광이다. 여름 자작나무 숲은 천연 냉방이다.
● ● 조지훈의 주실마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에 속하는 주실 마을은 북쪽으로 일월산이 있다. 서쪽에는 청기면, 동쪽은 수비면, 남쪽은 영양읍과 맞닿아 있다.
조지훈이 태어난 주실 마을은 전통 마을이면서도 실학자들과의 교류와 개화 개혁으로 이어진 진취적인 문화를 간직한 매우 유서 깊은 마을이기도 하다.
주실 마을에는 조지훈 시인의 생가인 호은종택(壺隱宗宅 경북도 기념물)이 마을 한복판에 널찍이 자리 잡고 있고, 옥천종택(玉川宗宅:경상북도 민속자료), 월록서당 등 숱한 문화자원들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조지훈 생가시인이며 국문학자인 조지훈(1920~1968)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조지훈은 영양 출신으로 본명은 동탁(東卓)이다. 선생은 박목월·박두진과 공동으로 간행한 청록집의 시편들에서 주로 민족사의 맥락과 고전미 세계에 대한 찬양과 선(禪) 세계를 노래했다. 유교 도덕주의의 격조 높은 자연 인식을 보인다는 점에서 시문학 사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가옥은 몸체와 관리사로 나뉘어 있으며 몸체는 앞면 7칸·옆면 7칸 규모에 ㅁ자형 평면을 갖추고 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의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전형적인 영남 북부지방 양반가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
대문과 중문에는 태극기를 조각, 채색한 것을 끼워두었고 집 주위는 고풍스러운 담을 둘렀다. 이 집은 이 지방 주택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조선 중기 인조(재위 1623~1649) 때에 조정형이 지었다. 한국전쟁 당시 일부 불탄 것을 1963년 복구했다.
이곳은 조지훈 선생 외에 한말의 의병장이었던 조승기 선생과 선생의 조부인 조인석 선생 등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한 분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주곡동 옥천종택한양 조씨 옥천 조덕린 선생의 옛집으로 살림채인 정침과 글 읽는 별당인 초당, 가묘인 사당으로 구성된 17세기 말 양반 주택의 대표적인 예이다.
살림채는 안동지방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ㅁ자 집의 평면구성을 하고 있다. 앞면 5칸의 가운데에 대문을 달고 왼쪽에 안사랑방을 두고 있다. 오른쪽에는 마구간을 고친 온돌방이 있고 부엌·고방이 있다. 살림채의 몸채는 양옆에 꺾여서 위치하는 부분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전면에는 안마당을 향하여 개방된 6칸 대청이 있다. 대청의 오른쪽부터 도장방·안방이 접해 있고, 안방을 마루 쪽으로 1칸 더 내어 2칸으로 꾸몄다.
경북도에 분포돼 있는 ㅁ자집 중에 대청과 안방의 윗머리에 도장방이 놓여있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이곳처럼 도장방의 바닥이 온돌이 아닌 마루로 깔려있는 예는 흔하지 않다.
초당은 조선 숙종 21년(1695)에 지은 것으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거나 노인이 머무는 곳이다. 이 지역의 전형적인 평면구성을 보이고 있다.
사당은 정조 14년(1790)에 지은 건물로 가운데 칸이 좀 넓다. 안채의 오른편 뒤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담장을 두르고 있다.
안동지방의 전형적인 평면구성을 보이고 있으나 안방이 동쪽으로 오고 사랑방이 서쪽으로 배치된 점이 다르다. 이러한 형식은 18세기부터 안방과 부엌이 서쪽으로 배치되는 평면구성으로 통일된다.
△월록서당후학들을 교육하고 양성하기 위해 세운 서당이다. 월하 조운도(1718~1796) 선생이 의견을 내고 한양 조씨·야성 정 씨·함양 오 씨가 주축이 되어 조선 영조 49년(1773)에 지었다고 한다.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를 가진 한 일자형 건물로 전망이 좋고 한적하여 공부하기 좋은 곳이다. 가운데 2칸은 마루를 만들어 대청으로 꾸몄고 양쪽은 방을 만들어 놓았는데 오른쪽은 ‘극복재(克復齋)’, 왼쪽에는 ‘존성재(存省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간직한 건물이다.
● ● 영양 청소년수련원 캠핑장
영양군은 2015년 국제밤하늘협회(IDA)가 선정한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있는 고장이다.
프랜차이즈 카페나 빵집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그만큼 청정하고, 자연이 간직한 숲과 별이 있다. 땅에는 수하계곡이, 하늘에는 은하수가 흐르는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다.
여름휴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휴가 고민을 덜고 더위를 피하기에 최적인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청소년수련원 캠핑장’이다.
캠핑장 앞에 자리 잡은 수하계곡, 31개 사이트(데크 16, 자갈15), 샤워시설(온수 가능)과 북 카페, 깨끗한 공기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반긴다. 이곳에서는 하늘빛과 나뭇잎이 반사돼 계곡 옆에는 알록달록 텐트들이 줄지어 서 있고, 고즈넉한 정자 아래에선 통기타 연주와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풍경 사진 속 모습처럼 녹음(綠陰)으로 물든 숲속에서 캠핑객들이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하는 ‘자연 속 작은 음악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야간에는 본격적인 ‘밤하늘 투어’가 시작된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별 무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영양 밤하늘에는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은하수가 흘러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은은한 별빛 아래 텐트를 치고 누워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반딧불이 생태숲, 청소년수련원 등 아이들이 걱정 없이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천문대와 별 생태체험관에서는 영상관 및 체험 공간을 두루 갖춰 별과 생태에 대한 차별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내에 자리하고 있는 캠핑장은 밤하늘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수하계곡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으로 쏟아지는 은하수, 여름을 즐기기 위해 영양군 ‘청소년수련원 캠핑장’으로 향하자.
예약은 영양군청 누리집(https://www.yyg.go.kr/np)에서 가능하며, 당일 예약도 지원해 더욱 편리하다.
● ● 검마산자연휴양림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영양의 별을 상징한다면, 검마산자연휴양림은 숲을 대표한다. 휴양림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남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검마산(1017m) 정상 서쪽 자락에 있다. 검마산(劍磨山)은 나무와 바위가 마치 창과 칼이 꽂힌 듯 화려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휴양림 중에도 숲이 좋기로 손꼽힌다.검마산자연휴양림은 국도88호선에서 벗어나 좁은 길을 약 1.9km 들어간다. 휴양림에 이르면 기지개를 켜고 신선한 공기를 깊이 마신다. 누구나 절로 하는 첫 일정이다. 휴양림 이용은 단순 입장과 숙박으로 나뉜다. 숙박은 휴양관이나 야영 데크를 이용한다.
금강소나무가 빽빽한 산림욕장을 지나 약수터까지 구간을 중심으로 산책하기 좋다. 물론 검마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일월산 자생화 공원 어느 길이든 검마산자연휴양림이 자랑하는 금강소나무가 반긴다. 금강소나무는 춘양목, 황장목 등으로 불리는데 소나무 중 으뜸으로 친다. 높고 곧게 자라 궁궐이나 왕실에 목재로 쓰였다.산책로 곳곳에 고루 분포해 피톤치드의 진수를 만끽하기 좋다. 산림욕장이 압권이다. 금강소나무 고목 아래를 거닐고, 그늘에 머물러 쉰다.
산림욕장에서 사방댐 쪽으로 내려오는 숲길도 곱다. 팔각정으로 가는 다리를 건널 때는 큰 바위가 눈길을 끈다. 하트 모양 바위에 나무가 자라 신성하다.
목걸이와 열쇠고리 만들기 등 가벼운 목공 체험이나 숲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이다.
● ●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경북에서 가장 높은 해발 1,219m의 웅장한 산자락을 자랑하는 일월산 아래, 푸른 산과 맑은 물 그리고 따스한 햇살과 은은한 달빛에 기대어 살아가는 대티골이 자리하고 있다.
버스가 하루에 겨우 세 번 들어오는 이곳은 분 단위로 버스와 지하철이 밀려드는 도시의 편리함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두메산골이다. 마을 주민도 9가구 모두 합쳐 30여 명 남짓.
이 첩첩산중 작은 산촌이 자연치유생태마을로 입소문이 나면서 일 년에 수만 명이 다녀가는 인기 여행지가 됐다. 언제나 돌아가 안기고 싶은 고향 같은 마을이다.
대티는 ‘큰 고개’라는 뜻으로, 마을 옆에 옛 고갯길이 남아있다. 마을 초입에 대티골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인다. 이곳부터 윗대티까지 가는 길이 옛 시골 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길은 외씨버선길 7코스 구간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 마을로 올라가면 띄엄띄엄 집이 있고, 밭에서 천궁과 산마늘 등이 자란다. 길옆에 맑은 냇물이 흐른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 풍경이다.
울창한 숲을 통과한 햇살이 발밑에 부서지고, 바람에 실려 온 솔향기에 머리가 맑아진다. 푹신한 흙길은 어른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평탄하다.
곧게 뻗은 소나무 사이로 사뿐사뿐 걷는 길, 영양 일월산 자락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이다.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있어 쉬어 가기도 좋다.
이 길은 국내 대표 청정 지역인 청송에서 영양, 봉화, 강원 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의 일부다.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은 조지훈의 시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닮았다고 붙인 것. 총연장 240km, 13개 구간으로 나뉜다.
대티골 숲길은 7구간 치유의 길(8.3km)과 상당 부분 겹친다. 숲길 탐방로는 일월면 용화리 윗대티골에서 시작하는 옛국도길(3.5km), 칠밭목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칠밭길(0.9km), 옛마을길(0.8km), 댓골길(1.2km) 등 4코스로 구성된다.
전부 걸을 수도 있고 원하는 대로 골라 걸어도 된다. 옛국도길을 걷다가 칠밭목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외씨버선길이다. 대티골 숲길은 왼쪽 칠밭길로 이어진다.
옛국도길에는 수탈과 훼손의 아픈 역사가 서렸다. 원래 이 길은 영양군 일월면과 봉화군 재산면을 잇는 31번 국도였다. 일제강점기 일월산 광산에서 캐낸 광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마을 주민을 강제 동원해서 닦았다.
해방 뒤에는 벌목한 나무를 옮기는 임도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새 국도가 생기면서 버려지고 잊힌 것을 최근 대티골 주민이 정비해 치유의 길로 거듭났다. 길 중간에 ‘영양 28km’라는 녹슨 이정표가 이 길이 국도였음을 알려준다.
옛국도길을 걷다가 칠밭목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잡목이 우거진 칠밭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선다. 일월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칠밭길에는 신갈나무, 생강나무, 상수리나무, 개옻나무가 즐비하고 각종 들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원시적이지만 생명력이 넘친다.
옛길을 복원하면서 대티골 사람들이 원한 것은 보존이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돌 하나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다. 자연은 본래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대티골 숲길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했다.
숲길을 탐방할 때 숲해설사의 안내를 받아도 좋다. 함께 걸으며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대티골은 28가구, 40여 명이 어울려 사는 생태 마을이다. 계곡물을 식수로 쓸 만큼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았고, 곰취와 두릅, 산마늘, 참나물, 취나물 등이 많이 난다. 예약하면 대티골 주민이 운영하는 황토구들방에서 하룻밤 묵고, 각종 산나물로 차린 건강한 밥상도 맛볼 수 있다.
대티골 입구 용화2리 정류장에 있는 커다란 호랑이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해님과 달님 설화를 바탕으로 고장 난 농기구를 활용해 만든 정크아트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숲길 탐방을 마친 뒤 인근 일월산자생화공원도 둘러보자. 금낭화, 원추리, 벌개미취 등 봄부터 가을까지 일월산과 주변에 자라는 들꽃 60여 종을 볼 수 있다.
인공 연못과 수로에는 습지식물이 자라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됐다. 원래 이곳은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도 살 수 없는 황폐한 땅이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일월산에서 채굴한 광물을 골라내고 제련하던 곳이다 보니 각종 독성 물질로 오염이 심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오염원을 밀봉·매립하고 공원을 조성했다.자연에서 맞이하는 밤은 얼마나 좋을까! 계곡물에 발 담그고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는 낮은 재미있고, 계곡물 소리 들으며 잠드는 밤은 낭만적이다.
● ● 영양 일월산 해맞이전망대
영양 일월산은 ‘소원을 비는’ 산이다. 경북 일대에서 해와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산이다. ‘일월(日月)’이란 명칭도 해와 달의 사연에서 비롯됐다.
해발 1219m 산꼭대기에 해맞이전망대가 있고, 태백산맥 줄기 봉우리 사이로 해가 솟아 고즈넉하게 새해를 맞이하기 좋다. 굿당과 기도처가 곳곳에 있다. 무속 신앙을 믿는 영양·봉화 주민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산이기도 하다.
일월산 정상부의 양대 봉우리가 일자봉과 월자봉이다. 그중 전망대가 있는 일자봉이 일월산의 주봉이다. 일자봉에 닿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차량을 이용하면 KBS일월산중계소가 있는 정상 아래까지 단번에 오른다. 윗대티, 선녀탕 등 등산로를 택하면 전망대까지 3~4시간 걸린다.
일월산 표석은 산 정상부에 군부대가 있어 일자봉과 월자봉의 갈림길인 중계소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정표 옆, 돌무더기와 기도의 흔적은 일월산에서 자주 보는 풍경이다. 중계소에서 일자봉까지 9부 능선을 따라 좁은 길이 30여 분 이어진다. 쿵쿵목이를 경유하는 1.5km 등산로가 초행자도 이동하기 편하다.
산길을 걷다 보면 푸른 하늘과 마른 참나무 가지가 쾌청한 풍경을 만든다. 일월산은 경북에서 소백산과 함께 첫 눈이 먼저 내리는 곳이다. 겨울 상고대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해맞이전망대에 도착하면 탁 트인 시야에 매료된다. 전망대 앞으로 태백산맥 줄기의 산세가 아득하게 펼쳐진다. 통고산, 검마산, 백암산으로 연결되는 산줄기에 봉우리가 가득 담긴다. 봉화와 울진, 청송 사이에 들어앉은 영양은 산이 80% 이상인 대표적인 산골 고장이다.
● ● 영양 두들마을
영양은 시인 조지훈과 소설 이문열, 오일도 등 문인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이 태어난 주실마을, 재령 이씨의 집성촌이자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인 두들마을은 문학 뿐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풍경도 수려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두들마을은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서 들어와 개척한 이후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왔다. 조선시대 1899년에는 이곳에 국립 병원격인 광제원이 있어 ‘원두들, 원리’라 부르기도 한다.
재령 이씨의 집성촌인 두들마을에는 선생 내외가 살던 석계고택과 후학을 가르치던 석천서당, 작가 이문열의 생가인 석간고택 등이 자리해 있다. 전통가옥 30여 채가 있다.
한글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등이 있다.
마을 앞을 흐르는 화매천을 둘러친 절벽 바위에는 석계 선생의 넷째 아들인 이숭일이 새겨 놓은 동대, 서대, 낙기대, 세심대 등 유묵도 뚜렷하게 보인다.
1994년 정부로부터 문화마을로 지정됐다.
● ● 음식디미방체험관
이문열의 소설 ‘선택’에는 ‘조선 왕조 선조 연간에 태어나 숙종 연간에 이 세상을 떠난 한 이름 없는 여인의 넋’이 화자로 등장한다.
‘아버지의 핏줄을 드러내는 장이라는 성씨와 훌륭한 아들을 기려 나라에서 내린 정부인이란 봉작’을 통해 그녀가 ‘음식디미방’을 지은 장계향 선생임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유학자인 석계 이시명의 아내이기도 한 그녀는 1640년 영양의 두들마을에 정착하는데, 작가 이문열이 바로 그 후손이다.
장계향 선생이 직접 도토리죽을 쑤어 배고픈 이들에게 나눠줬다는 낙기대는 가난한 민초들의 삶을 어루만졌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역시 석계선생의 후손이 직접 거주하고 있는 병암고택은 한옥체험이 가능해 두들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며 여유롭게 쉬어가기 충분하다. 음식디미방체험관은 그 중에서도 단연 어르신들의 관심을 끄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음식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은 당대 경상도 지방의 양반가에서 실제로 만들어 먹던 음식의 조리법은 물론 다양한 식품 보관법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이 책에 소개된 146가지 음식들은 3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재현이 가능할 만큼 표현이 자세하고 실용적이다.
음식디미방체험관에선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한 10여 가지의 전통음식으로 차려낸 ‘정부인상’을 맛볼 수 있다.
화려한 색의 조합이 특징인 잡채와 독특한 모양이 인상적인 숭어만두 등 입에 넣기 아까울 만큼 정성 가득한 음식들에 어르신들은 감탄을 연발한다. 오직 이곳 체험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워낙 많은 재료와 손질이 필요한 음식들인지라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체험관은 최소 일주일 전에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개별 여행자들은 해당일 예약인원이 10인을 넘을 경우에만 체험이 가능하고, 만약 체험인원이 부족할 경우엔 2~3일 전에 전화로 미리 안내해 준다.
체험관 1층에는 장계향 선생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음식들의 모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 ● 서석지·선바위관광지
우리나라 3대 민가정원으로 담양의 소쇄원과 보길도의 세연정, 그리고 영양의 서석지를 꼽는다.
서석지가 자리한 연당마을 입구에는 수령 400년에 이르는 웅대한 은행나무가 서석지를 찾은 관광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나무를 끼고 자리한 정원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님에도 나직하게 쌓은 담장 덕분에 경정 위에 앉으면 오붓한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석문 정영방이 네 가지 벗이라 칭한 소나무와 매화, 대나무와 국화가 네모난 연못과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여기에 여름이면 흐드러진 연꽃도 피어나 벗을 청한다.
무엇보다 연못 한편을 채운 기이한 모양의 돌들은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들로, 이들 주변으로 자연스레 정원을 꾸민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 꼭 한번 들러볼만 하다.
연당마을에서 물길을 따라 나오면 선바위관광지로 이어진다. 한가로이 흐르는 물결 위로 우뚝 솟은 기암절벽이 시원한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엔 영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추를 주제로 한 전시관과 판매장이 자리해 어르신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바위를 깎아 세운 듯하다. 거대한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은 바위가 선바위이고, 석벽과 절벽을 끼고 흐르는 두 물줄기가 합류, 큰 강을 이루는 강을 남이포다.
선바위와 남이포는 조선 세조 때 남이 장군이 역모자들을 평정시켰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는 국민 관광지로 현재 선바위 지구에 자연생태마을, 농특산물직판장, 수변휴게공간, 산촌박물관, 보트장 등을 설치, 관광객을 유치코저 개발중이다. 영양군 입암면에 위치하고 인근에 경북도 중요민속자료 제108호인 영양서식지가 있다.
실제 이곳에서 물놀이 축제가 열린다. 군은 지난해 7월 입암 선바위 관광지 서 제1회 선바위 퐁당퐁당 물놀이 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더위를 피하고 활력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선바위 퐁당퐁당 물놀이 축제장에는 풀장, 유수풀, 워터슬라이드 등 여러 가지 체험형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 ● 감천마을 풍경감천 측백수림
맛있는 물이 샘솟고 감나무가 많아 감천이라 불리운다. 낙안오씨들이 400여년을 살아온 집성촌이며 항일 시인 오일도(1901~1946)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근대화 과정에서 가옥들이 개량돼 전통 마을의 분위기가 사라졌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태를 갖춘 채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웅장한 44칸 기와집이 예스러움과 영화의 과거사를 대변하고 있으니 이 고택이 일도(一島) 오희병(吳熙秉, 1901~1946)의 생가이다.
마을에는 유서 깊은 고택의 정취에 어울리는 북카페와 시인의 ‘저녁놀’ 시비가 있는 소공원이 마련돼 있다. 생가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측백수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 자락의 측백수림과 아래 흐르는 반변천, 아름다운 침벽공원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천천히 다니다가 감천마을 시인의 공원에 잠시 머물며 마을 앞 측백수림 너머 저녁놀을 감상하면 좋겠다.
● ● 맹동산
맹동산 초원 전경. 초원에서는 갈색의 소 20마리 가량이 풀을 뜯어먹고 있다. 산줄기를 따라 3개의 날개를 가진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박전기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돼 있다.
맹동산 초원의 전경을 다른 각도에서 비추고 있다. 넓은 초원에 갈색의 소 20마리 가량이 풀을 뜯고 있고 그 뒤로는 높이 솟아있는 풍력발전기가 있다. 전경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어 풍력발전기와 소의 크기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낙동정맥이 백암산을 지나 동해바다와 나란히 하며 내려오다가 창수령(자래목이)에서 한번 곤두박질치다가 주왕산 초입 황장재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 맹동산(768m)이다.
광활한 목장에서는 초겨울에도 소들이 풀을 뜯고, 들머리인 삼의계곡은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 정상부근은 대관령의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 펼쳐져 하늘과 맞닿고 있다. 억새밭이 수십리 능선을 이룬다.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등산객의 땀방울을 식혀주며, 갈참나무 낙엽이 등산로를 뒤덮은 곳곳에는 얼음덩이가 바지락 거린다. 사계절이 공존하는 산이다.
● ● 삼의계곡
맹동산(768m)의 깊은 골짜기에서 시작된 삼의계곡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차갑다. 울창한 원시림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주교 성지인 포도산과 야영장, 주차시설, 펜션 등이 있어 사계절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삼의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널찍하고 하얀 화강암이 곳곳에서 계곡물을 가로막아 버티고 있어 쏴이아 쏴이아 시원한 물소리를 내지르는 목포가 여러군데 생겼다.
그중 물줄기가 사자 입속으로 쏟아지는 형상을 한 사자암 폭포(높이 7-8m)의 모습은 장관을 이루며, 깊은 계곡은 한여름 기온 차이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사계절 다른 얼굴을 한 삼의계곡은 장장 6km나 이어지면서 환상의 절경을 펼치는데 곳곳에 관광객들을 위해 야영장과 주차장을 설치해 두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 본신계곡
울창한 숲과 즐비한 기암괴석, 그 위로 흐르는 옥계수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고, 사시사철 언제 찾아가도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수하계곡, 울련산을 옆에 두고 있는 본신계곡은 울진군 온정면 백암온천으로 가는 길목에 펼쳐져 계곡 길이가 6km에 달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그 즐거움을 더해주는 곳이다.
경북 내륙 지방을 동해로 이어주는 길목 역할도 하고 있어 그대로 차를 몰아 울진으로 가면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계곡물이 흐르는 줄기 주변을 바위가 감싸고 있다. 바위 뒤로는 푸른 잎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물 위에는 떨어진 나뭇잎들이 물 위에 떠있다. 계곡물이 흐르는 줄기 주변을 바위와 자갈들이 감싸고 있다. 바위 뒤로는 노란색 빨간색 단풍이 진 나무들과 푸른 잎의 나무들이 각각 나뉘어져 있다. 무더운 여름철엔 담을 씻어주는 피서지로 각광 받는다.
● ● 수하계곡과 반딧불이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빛나고, 숲속에는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난다.
수하계곡은 수하 2리에서 시작, 북쪽의 송방휴양림을 지난 곳에 이르기까지 장수포천을 따라 30여 리 정도 펼쳐져 있다. 계곡 주변 절벽지대나 야산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하다.
수하계곡은 영양군생태공원사업소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앞에 자리했다. 캠핑장은 넉넉한 사이트와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계곡은 물 깊이도 적당,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계단으로 안전하고 앉아서 잠시 쉴 수 있다. 나무들이 그늘이 돼 시원하게 휴식할 수 있다.
이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영양 별빛 반딧불이 축제’다. 늦여름밤 가족과 함께 반딧불이 생태공원을 거닐며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춤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해가 질 무렵인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반딧불이 천문대에서 출발해 반딧불이 생태공원까지 500여m를 거닐며 반딧불이를 구경한다. 다른 곳에서는 이미 사라진 반딧불이를 여기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여기저기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며 머리와 어깨에 부딪치곤 한다.
영양군은 2002년 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수하계곡 주변 2만9천㎡를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 꾸며놨다.
개똥벌레로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환경오염과 서식지파괴 등으로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지고 영양과 전북 무주, 경남 하동, 제주도 등에서만 남아있다.
영양 수하계곡에서는 애반딧불이는 6월말~7월초, 늦반딧불이는 8월말~9월초 아주 짧은 기간동안 구경할 수 있다.
영양군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 390㏊는 2015년 10월, 아시아 최초로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도 지정됐다. 국제밤하늘협회는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나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곳이라며 ‘실버등급’으로 지정했다.
‘영양 별빛 반딧불이 축제’때는 맨손은어잡이, 버블매직쇼, 버스킹공연, 별빛음악회 등 다채로운 딸린 행사가 마련돼 있다. (사)한국곤충연구기관협회 등이 참여하는 곤충페스티벌과 희귀 곤충전시도 볼만하다.
● ● 상계폭포와 하계폭포
물웅덩이와 이어진 폭포는 3미터 높이로 산 위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물웅덩이 주변으로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잎의 푸른색과 갈대의 갈색이 어우러져 있다.
수비면 계2리 문상천은 주변 바위와 소나무가 절경이다. 이곳에 상·하계폭포가 들어앉아 있다. 문상천은 영양에서도 아는 이가 많지 않은 오지 중 한 곳. 한적하고 여유롭게 단풍과 폭포를 탐할 수 있다.
하계폭포는 관법사 왼쪽 계곡에 박혀 있다. 경내로 들어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폭포에 닿는다. 절에서 만들어 놓은 출렁다리 밑으로 좁은 오솔길을 따라간다.
계곡으로 내려서자 석대천척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마치 백옥이 부서지듯 아름답다. 높이는 3m 안팎으로 자그마하지만 거대한 암반 사이로 솟구치는 맑고 세찬 물줄기가 단풍과 어우러져 볼만하다.
폭포 아래쪽에는 출렁다리가 위태롭게 걸려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절에서 만들어 놓은 것. 다리 이름이 ‘용왕가는 길’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요동치는 다리에 오르자 기암과 폭포수, 짙푸른 소가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상계폭포는 하계폭포에서 숲길을 따라 500m 위쪽에 있다. 약 10미터 높이의 바위 사이로 폭포가 만들어져 물이 흘러내린다. 하계폭포보다 폭포의 높이가 높고 물줄기가 더 굵다. 폭포 뒷편으로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양쪽 거대한 바위 사이로 슬며시 비껴 흐르는 모양이 멋을 더해준다. 상류가 댐으로 막혀 수량이 예전만 못하지만 당당한 기품이 느껴진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