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대납 혐의 대법원 판단 앞두고사실상 출마 밝혀 취임 3주년 기자회견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교육 수장에 오른 지 어느덧 7년이다. 취임 7주년을 맞이한 임 교육감은 6월30일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북도교육청 웅비관에서 열린 재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무죄를 확신했다. 주변인들의 고통이 컸다. 고통이 컸던 만큼 더욱더 경북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실시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북 미래 교육을 위해서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를 하는 중"이라며 "지금은 경북 교육 2기를 충실히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3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앞서 그는 선거운동 대가 대납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가 지난 19일 위법 수집 증거를 이유로 대구고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상고해 지난 27일 소송기록과 증거물 등 사건 일체가 대법원으로 송부됐으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다시 받게 됐다.
이날 임 교육감은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경북교육의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은 민선 5기 도약기 3년의 성과를 되짚고, 확장·안착·전환이라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한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위기 속 연대의 힘임 교육감은 모두발언에서 “경북교육이 지난 3년간 위기 속에서도 교육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와 협력 속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냈다”라고 맑혔다. 대표 사례로 지난봄 경북을 덮친 대형 산불 당시의 대응과 회복 과정을 소개했다. 당시 교육감은 직접 피해 현장을 방문 점검했다.
‘온(溫)전한 교육복지 119’ 긴급 체계를 즉각 가동, 굿네이버스 등 민간기관과 협력해 약 23억 원 규모의 생계비와 물품을 지원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한 교육 가족과 도민, 민간단체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5월 APEC 교육장관회의 글로벌 교육개혁 콘퍼런스에 참석, 경북교육의 글로벌 전략과 포용적 협력 사례를 세계 교육계와 공유한 경험도 밝혔다. 임 교육감은 “경북교육의 위상은 더 이상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민의 신뢰와 교육 가족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 실천으로 증명한 공약임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그간 실천해 온 공약과 사업들의 성과를 네 가지 핵심 분야로 나누어 설명했다.
마음건강 지원으로 교육공동체 회복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마음건강 종합대책’은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학교 기반 정신건강 시스템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도박 예방과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전문적으로 강화, ‘할매 할배 톡톡데이’와 같은 ‘함께해요 감사 운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에 힘쓰고 있다.
통합 성취도 평가시스템기초․기본학력 종합대책에 따라 5년 연속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지속 배치했다. 문해력 콘텐츠 구축과 꿈 성취 인증제 확대, 난독 및 경계선 지능 지원 강화 등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습 맞춤 지원을 강화해 왔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 대비한 ‘경북형 수능 평가 문항’을 자체 개발해 올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시행할 계획도 밝혔다.
AI와 맞춤형 복지 교육격차 해소전국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적용한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누적 이용자 500만 명을 넘겼다. 현장에서 그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 ‘G-AI Lab’을 통한 AI 비서꾸러미 시리즈 개발․보급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취업지원관 제도, 인공와우 시술, 보행재활로봇비 지원, 다자녀 장애학생 가정 지원 등 세심한 교육복지 정책을 실현해 왔다.
교육정주 생태계 구축올해 초부터 ‘새로운 학교 모델’과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정책연구를 본격화했다.
현재 9개의 정주학교를 시범 운영 중이다. 소규모학교 증가에 대응해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도농 이음교실, 미래교육지구를 운영했다. 지속하기 어려운 학교는 통폐합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의 배움을 중심에 둔 적정규모의 학교 육성으로 앞으로도 실질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임 교육감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확장’과 ‘안착’, ‘전환’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제시, 지속가능한 교육시스템 구축을 다짐했다.
지역을 넘어 세계로!경북교육청은 전국 교직원과 예비교사가 참여하는 ‘AI 활용 교육용 앱 공모전’을 시작으로, 경계를 넘어 경북교육의 영향력을 전국으로 확장한다. IB 프로그램은 구미원당초가 도내 첫 후보학교 승인을 받았다.
50개 학교가 마중물이 돼 경북 학생들의 학습경험을 세계 수준으로 넓혀가고 있다. 경북기계금속고는 스마트 제조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매년 1000명 내외의 학생이 경북의 특성화고등학교로 유입되고 있다.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도 내실 있게 확대한다. 6월 중순 우즈베키스탄과의 직업계고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학생 취업비자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 경북형 유학생 유치의 표준을 만든다.
경북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도전! 꿈 성취 인증제’를 교원용 ‘열정 성취 인증제’와 학부모 대상 ‘삶(SARM) 성취 인증제’로 확대한다. 교육공동체 전반에 도전과 성장의 문화를 정착한다.
교육 만족도 현장 체감 제고교육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폐교 활용 성과는 눈부시다. 오토캠핑장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발명캠프․천체관측교실 등 교육공동체 중심 활동을 강화한다.
학교 업무경감 시스템과 교권 보호 대책, 맞춤형 급식 종합대책으로 교직원 만족도와 현장 집중도를 더욱 높인다.
수학문화관과 유아교육진흥원, 미래직업교육관, 환경교육센터, 독도교육원 등 체험형 교육시설을 새롭게 구축한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 인프라 완성이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 또 다른 미래를경북교육청은 지역 교육의 존립을 위협하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해 전국 최초로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을 꾸렸다. 기본 계획 수립과 사업 구조조정,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총체적 대응에 나선다.
‘경북형 유보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영유아 무상교육 실현과 함께 다가오는 가을 도청과 연계한 영유아 대축제 개최도 준비 중이다. 그간 누적 사업의 30%를 폐지한다. 조직 진단과 재구조화를 통해 실질적인 학교 지원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임 교육감은 APEC 2025 정상회의와 연계한 ‘K-EDU EXPO’를 가을 경주에서 연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교육의 표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경북교육의 진면목을 세계에 알린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난 7년간 따뜻한 경북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왔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앞으로도 경북교육의 확장과 만족을 더 하는 안착, 미래를 여는 전환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 세계 교육의 새로운 서사를 경북에서 써 내려간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