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도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중앙지법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여사가 법원에 공개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지 9시간 20분 만이었다. 국민의 힘은 정치보복이라고 총공세를 퍼부었다.      수용번호 4398 김건희 특검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 여사에게 14일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여사가 지난 12일 밤 구속된 후 첫 소환이다. 김 여사 측은 조사 시간에 맞춰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김 여사가 해당 시간에 출석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날 오후 늦게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소환이다. 김 여사는 구치소에서 출정 해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특검팀 사무실로 올 예정이다. 애초 김 여사측 은 당일 건강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유보하는 태도를 취했으나 결국 조사에 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김 여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남부구치소로 이동한 이후 영장이 발부되자 정식 수용 절차를 밟았다. 수용번호 ‘4398’을 배정받고, 일반 수용자와 같이 미결수용 수의 차림으로 수용번호가 적힌 판을 들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도 찍었다. 그는 입소 이후 한 차례도 식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안 좋아 잘 먹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은 구속 필요성을 다투는 구속적부심사도 청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구속심사 중 특검팀이 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주요 혐의와 무관한 증거를 제시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만큼 구속 적부심도 인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김 여사 측 시각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구속영장에 적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 통일교 청탁 의혹에 집중해 변론을 준비했는데 특검이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의 진품·가품 실물을 제시하며 일종의 ‘반칙’을 했다고 주장한다. 김 여사 측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러한 증거를 제출하는 게 형사소송법상 당사자주의에 반하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도 중대하게 침해한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특검팀은 재판부가 혐의사실 전후의 경위와 공범 관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영장에 적시되지 않았다고 해도 법정에서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에 따라 이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 졌다.       윤상현 의원 비극 막지 못해 죄송 친윤계 핵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윤상현 <사진>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것과 관련 “오늘의 비극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전례 없는 비극을 마주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구속되어,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동시에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세워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이루고자 했던 국민의 열망과 국민의힘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고, 국가의 명예와 국민의 자존심이 깊이 상처받았다”며 “당의 중진인 저 역시 이 역사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의 비극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 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12 . 3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누구도 동의한 적이 없다. 그때도, 지금도, 명확히 반대해 왔다” 고 했다. 이어 “다만 저는 탄핵에는 반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 가치와 근간의 붕괴를 떠올리며, 대통령 개인의 탄핵이 아 니라 국가 체제의 탄핵을 우려한 소신이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의 뜻을 끝까지 담아내지 못했다” 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는 서로의 잘못만을 지적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그 사이 국민의 분노는 더 커졌다. 결국 이 나라를 또다시 비극의 길로 몰아넣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며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그날까지 저는 더 낮은 자리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남은 모든 시간과 힘 을 바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구주류 측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구속에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국격이 훼손된 건 내버려 두더라도 어떻게 저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겼냐”고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전날 홍 전 시장은 “김 여사가 국민과 정치를 우습게 본 결과,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며 다 김 여사의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문수, "권력의 칼춤” 김문수<사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김건희 여사 구속 결정을 비판하면서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 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조국 · 정경심 부부를 풀어주자마자, 곧 바로 전직 대통령 부부를 구속했다” 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5개 재판은 모두 멈춰 세우며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칼춤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겠나.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놓고 정치보복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13일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가 어젯밤 구속됐다”며 “구치소에 있는 전직 대통령을 패대기치며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김 여사까지 구속하며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는 2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배우자가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이재명의 검은 두 얼굴”이라며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는 특검을 이용해 전직 대통령 부부는 동시에 구속을 하면서, 아직도 국민의 분노가 가시지 않은 조국 부부는 보란듯이 사면을 했다”고 했다. 이어 “쉽게 얻은 권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광란의 권력 파티`를 하고 있다”며 “역사는 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되풀이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참담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부인 김건희 여사까지 구속된 데 대해 “참 담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 부부의 구속. 대한민국 헌정사에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계엄 세력과 윤어게인 세력은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며 “이제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윤석열 부부와 절연하고 그 연을 끊어내야 한다” 며 “오직 혁신만이 살길이다. 혁신당 대표 안철수가 대한민국 보수,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조경태 “사필귀정” 역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과 전화 연결에서 “법은 만인 앞에 평등 해야 하고, 사필귀정이라는 얘기처럼 결국은 정의를 실현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특검 비난을 두고 “누구든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 라며 “특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빨리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우리 사회 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히며 “다수의 국민은 철저한 수사로 우리 사회를 바로잡으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라며 “전직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본다”라고 역설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