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창수면의 들녘이 하얗게 피어올랐다.
가을바람을 따라 메밀꽃이 파도처럼 번지며 산자락 아래까지 순백의 물결을 이룬다. 초록 잎 사이로 얼굴을 내민 작은 흰 꽃들은 바람에 살짝 몸을 흔들며 은은한 향기를 흩뿌린다.
주민들은 “이맘때면 들판이 눈처럼 하얘져 마음까지 포근해진다”고 미소 지었다.
예로부터 맑은 물과 기름진 흙으로 이름난 창수면은 메밀 재배에 알맞은 고장이다.
이제는 단순한 농사터전을 넘어, 메밀꽃이 피는 계절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작은 여행지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