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 올해 첫 위판마리당 최고가 16만9000원
영덕의 겨울을 알리는 상징, 영덕대게가 드디어 돌아왔다. 5개월 동안 바다에서 잠들었던 대게가 영덕대게가 깨어나 지난 3일 강구항 위판장에서 올해 첫 위판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대게철의 막을 열었다. 차가운 동해에서 살을 단단히 채운 영덕대게가 육지로 올라오는 이 시기는 지역 어업인과 상인, 관광객 모두가 기다려 온 순간이다.
올해 첫 위판에는 근해 대게 자망어선 4척이 참여했다. 경매장에는 활기를 찾은 상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대게 한 마리당 최고 낙찰가는 16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총판매액은 3억498만 원으로, 첫 출하부터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풍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대게는 군을 상징하는 브랜드이자 어업인의 자부심이다. 개체수 보호와 품질관리에 힘써 대한민국 최고의 수산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대게 금어기는 매년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조업은 11월 초 근해에서 시작해 12월부터는 연안으로 넓혀지며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혹한의 겨울에 살이 꽉 차 풍미가 절정에 이르는 ‘박달대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 경기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영덕대게는 담백한 풍미와 신선한 향을 지닌 대표적인 고단백 · 저지방 수산물이다. 겨울철 영양 보충에 적합하고 맛이 뛰어나 매년 많은 미식가의 관심을 끈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산물 부문에서 12회 연속 대상을 받을 만큼 전국적인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 다시 돌아온 영덕대게는 단순한 겨울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문화 · 경제 · 자부심을 상징하는 존재다. 올겨울 강구항에서 펼쳐질 풍성한 대게철의 풍경이 한층 기대된다.
전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