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불 대재앙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 5개 시·군을 초토화시켰다. ‘경북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번 산불은 실화로 시작됐지만 피해 규모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 모두 27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고 잿더미가 된 산림 면적도 9만 9,289ha로 잠정 집계됐다. 잿더미 속 이재민들의 고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다.
이재민들은 여전히 경로당, 마을회관, 연수원, 모텔, 친척 집 등 임시 거처에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 터전을 화마에 송두리째 빼앗긴 터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국에서 쇄도하는 온정의 손길과 답지하는 성금 등 응원과 격려 덕에 희망을 잃지 않고있다.
● ● 윤경희 청송군수 "지역경제 살혀 달라" 호소
윤경희 청송군수가 대형 산불 이후 위축된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윤 군수는 “군민, 출향인, 전국민의 따뜻한 발걸음이 청송을 다시 일으키는 소중한 힘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형 산불로 청송군 외식·관광업이 큰 피해를 입고, 지역 상권 소비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윤 군수는 군민들에게 호소문자를 발송해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지역경제가 위기에 놓였다.”며 “지역 내 외식업소를 자주 이용해 지역 상권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외식업소에서 음식을 드시는 행위가 피해를 입은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는 모습으로 보일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외식업계는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산불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역 외식업소를 많이 이용해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출향 군민에게는 “최악의 산불로 여러분의 고향 청송에 봄이 사라졌다. 잃어버린 고향의 봄을 되찾기 위해 출향인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청송 관광산업은 위기에 놓였다.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고향으로 와 주십시오.산불로 직격탄을 맞은 청송 관광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올 한 해를 ‘출향인 고향 방문의 해’로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청송군은 이번 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후속 대책을 마련한 발생하는 인명피해가 났다.
주택 537채, 창고 57개소, 공장 1개소, 농업용시설 265개소 등 총 594개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문화유산 7개소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달기약수탕 지구 내 건물 26개소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도 상당하다.
● ● 청송군, 5,341억 원 긴급 투입청송군이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5,341억 원 규모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추경은 애초 예산보다 355억 원(7.12%) 증액된 규모로, 산불 피해에 대한 긴급 대응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으로 마련됐다.군은 응급 복구, 이재민 지원, 그리고 군민들의 일상 회복에 예산을 집중투입한다.세입 재원은 지방교부세 20억 원, 조정교부금 38억 원, 보조금 8억 원, 보전수입 등 215억 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예산은 이재민 생활 안정을 위한 임시 주거용 조립식 주택 설치 32억 원, 주택 철거비 10억 원, 폐기물 처리비 55억 원, 농업생산기반시설 산불 피해 복구비 20억 원, 전력 긴급 복구비 3억 원 등으로 편성됐다.
군은 국비 지원 이전에도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군비 44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한다.이 예산은 주거비, 생계비, 구호비, 구호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재민 급식비 및 숙박비 21억 원, 군 긴급생활지원금 37억 원 등도 포함됐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농기계 구입 특별지원금 7억 원, 임대 농기계 구입비 5억 원, 결실안정사업 1억 원 등 농업 피해 복구와 농가 생계 안정을 위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윤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