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업체 위한 축제 전락··· 여론매 맞아 빈익빈 부익부 현상 대형업체 살찌우나 ···대구 치맥열기 36도 `폭염` 보다 더 뜨거웠다5일간 100만명 몰려 77건 사건 · 사고 얼룩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막내렸다.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을 구호를 내건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난 7월 2~6일까지 5일간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평균 기온 36℃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축제를 찾는 등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거듭났다.           폐막식은 6일 오후 9시에 열렸다. 하지만 치맥 축제는 많은 아쉬움과 각종 문제점을 낳았다. 축제 기간 각종 사고로 얼룩졌다.     대형 업체만 위한 축제(?)대한민국 여름 축제로 우뚝선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정작 대형 업체만을 위한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는 여론매를 맞고 있다.   한국치맥산업협회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30여 개 치킨 업체와 10여 개 맥주 브랜드가 참여했다. 업체는 △놀러와요 Egg섬 △치맥 여행자의 거리 △치맥 더 클럽 △대프리카 워터피아 등 4개 구역에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4개 구역 중 메인광장(2·28 자유광장)인 `대프리카 워터피아`는 대형 무대가 설치돼 매일 밤 인기가수 등의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은 공간이다. 메인광장에 입점한 업체는 닭동가리, 멕시카나치킨, 락스타치킨, 한앤둘치킨, 그놈포차, 자단치킨, 교촌에프앤비, 하림, 을찌로옛날통닭 등 9개의 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이들 대형 업체의 부스 사용료다. 메인광장 부스 사용료는 1500만 원, 야외음악당 부스 100만 원, 그 외 나머지 구역 부스는 200만 원이다. 축제 기간이 5일간임을 고려하면 메인광장 부스는 영세업체들엔 그림의 떡이다. 영세업체들은 1000만 원이 넘는 부스 사용료를 낼 수 없어 메인광장 진입은 `자본의 장벽`이 되고 있다.   지역 치킨 산업 발전을 위해 기획된 치맥페스티벌이 단순히 대형 치킨업체 홍보의 장은 물론 이들 업체의 배만 불려주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규모가 작은 A업체 관계자는 "회사가 소규모거나 자본이 없으면 축제 참가 자체가 어렵다"라며 “유명 프랜차이즈도 아닌 우리가 1500만 원 이상의 부스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메인광장에 자리 잡은 한 대형 업체 관계자는 “축제에 참여한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 치맥 축제 확산 등을 이루기 위함”이라며 “축제 기간 큰 매출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젊은 대표 중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성장 가능 브랜드들을 위한 부스도 있지만 2곳에 불과하다.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영챌린지에 선정된 업체는 웅짱치킨과 파닭회관이다. 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행사의 취지는 치킨 산업의 발전”이라며 “축제가 대형 업체를 위한 상업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축제가 상업적인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유지했기 때문에 10년 넘게 행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며 “대형 업체에서 신제품을 축제에서 출시하는 등 마케팅 활동들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축제를 여태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기간 77건의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축제 기간 중 총 77건(소방 76건, 경찰 1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119에 접수된 76건 중 열상으로 인한 1건만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75건은 어지럼증, 찰과상, 부분통증, 열상, 탈진 등으로 현장 조처됐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축제 첫날인 지난 2일 14건, 3일 9건, 4일 22건, 5일 19건, 6일 12건 등이다. 경찰은 지난 3일 치맥페스티벌에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테이블에 놓여있던 가방 등을 훔친 용의자 2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시 등은 이번 축제에서 관람객들의 안전한 축제 관람을 위해 축제 기간 차량 20대(펌프 5대, 구급차 15대), 인원 189명(소방 134명, 의용소방대 55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대구 경찰은 축제 기간 총 900여 명을 현장에 파견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했다.           100만 명 몰려 `대프리카` 달궜다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5일간 100만 명이 넘게 몰려 대구의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말 그대로 뜨거웠던 `치맥 열기`다. 평균 기온 36도의 폭염에도 구름인파가 몰렸다.   7월 6일 열린 폐막 공연에는 윤도현 밴드가 등장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4면 LED가 설치된 중앙무대는 360도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의 흥을 달궜다. 한편에선 중년 세대를 위한 포크송 무대가 마련돼 200여 명이 노래를 떼창하며 치맥을 즐기기도 했다.   시민의식도 빛났다. 두류공원 거리엔 뒹구는 쓰레기가 없었으며 시민들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분리수거까지 마쳤다. 해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대구시에서 여행 플랫폼을 통해 여행상품을 판매해 700여 명의 해외 단체 관광객이 치맥을 즐겼다.         메인 무대인 ‘워터 스테이지’에는 축제 최초로 360도 중앙무대를 설치해 관객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했다. 4면 LED가 설치된 중앙무대에서는 힙합과 EDM 등 트렌디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며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다양한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프리미엄 사전예약존’은 축제 기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치맥페스티벌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홍보 콘텐츠 부문에서는 더현대, 아디다스 등과 작업해 온 KKEKK작가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조형물과 포토존을 선보였다. 오직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쿨링백, 에코백, 파우치 등 MD 상품도 높은 인기를 끌며 약 11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시도도 눈에 띄었다. 클룩(Klook), KKDAY 등 아시아권 대표 여행 플랫폼을 통해 프리미엄 사전예약존 이용권과 맥주·굿즈 패키지, 83타워 할인권이 포함된 테마 여행상품을 판매해 700여 명의 해외 단체관람객이 페스티벌을 방문, 여름철 비수기였던 대구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1개 치킨 업체가 8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치킨을 선보였다. 지역 기반 브랜드인 교촌, 땅땅치킨, 닭동가리 등의 참여로 대구가 치킨 산업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카스와 전국 수제맥주 브랜드 등 9개 업체가 참여한 30개 맥주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맥주를 즐기며 여름밤의 열기를 더했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예년 수준인 100만 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치킨과 맥주 관련 매출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통신사 데이터와 카드 매출 분석 등을 활용해 정확한 방문 인원과 경제유발 효과를 측정해 내년 축제 기획에 반영한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폭염에도 많은 관람객분들이 축제를 찾아주신 덕분에,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흡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발전시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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