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다시 울린 600여 명 만세삼창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제107주년 3 · 1절을 맞은 1일 대구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과 3 · 1만세운동길 일대에는 국권 회복을 열망했던 선열들의 외침이 힘차게 메아리쳤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 3 · 1만세운동길. 역사의식과 애향심을 높이기 위한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행사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보훈단체 회원, 공무원, 외국인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소 흐린 날씨였지만 비교적 포근한 기온 속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에는 비장함과 자부심이 교차했다.
기념식 전부터 시민들은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소원 태극기 달기 등 체험 활동에 참여하며 독립 정신의 가치를 되새겼다.
검무 퍼포먼스의 화려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3 · 1절 기념식이 시작됐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선언문 낭독, 미니 뮤지컬 공연, 3 · 1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만세 행진이었다. “대한독립 만세”를 우렁차게 제창한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청라언덕 행사장을 출발해 3 · 1만세운동길을 거쳐 이상화·서상돈 고택까지 행진했다.
행진은 청라언덕 행사장~3 · 1만세운동길~영남대로길~이상화·서상돈 고택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행렬에서 만세를 외치던 김준호(68)씨는 “일제의 감시를 뚫고 나아갔던 학생들의 비밀 통로를 걸으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두 팔을 높이 들어 만세를 외쳤다.
청라언덕 3 · 1 만세운동길은 1919년 3 · 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이동하던 비밀 통로다. 대구의 만세운동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3월 1일보다 늦은 8일 현 섬유회관 건너편에서 학생과 교회 지도자 중심으로 일어났다.
경북도, 107년 전 자주독립 선포 재현
경북도가 1일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제107주년 3 · 1절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박성만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보훈 단체장, 독립유공자 유족 및 도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기념식은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사, 3 · 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중 이 지사와 도청 간부 공무원들은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제창했다. 독립선언서 낭독에서는 107년 전 자주독립을 선포했던 순간을 재현했다.
이어진 독립유공자 포상에서는 고(故) 이규각 애국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족장이 장남 이봉석(안동)씨에게 전수됐다.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로 선정된 도민 4명과 공무원 4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이 주어졌다.
참석자 전원은 마지막 순서로 3 · 1절 노래를 함께 부른 뒤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도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만세삼창을 했다.
이 지사는 기념사에서 “죽음 앞에서도 끝내 독립을 이뤄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열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려드린다”며 “선열들이 보여준 하나 됨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위해 경북도는 맡은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송라 대전리서 함성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서 열린 제107주년 3 · 1 운동 기념 ‘대한독립만세’함성이 울려 퍼졌다. 기념식에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일만 시의회 의장,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과 대전 14인 3 · 1 의사 유족회, 보훈단체,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 선열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대전 3 · 1 의거 기념관에서 14인 의사의 넋을 기리는 헌화와 타종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준석 의사의 후손인 이병찬 계명대 석좌교수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장 시장 권한대행의 기념사, 3 · 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 포항 시립연극단이 3 ·1 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참석 내빈과 연극 단원을 시작으로 행사 참가자 전원이 태극기를 들고 두곡 숲을 향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107년 전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재현했다.
장 시장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포항은 경북도에서 가장 먼저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진 자랑스러운 고장으로 나라를 지켜낸 호국의 도시이자 영일만의 기적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온 개척의 도시”라며 “선열들이 물려준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해 포항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시는 대전리 14인 3 · 1 의사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기리고 유품을 보존 · 전시하기 위해 2001년 송라면 대전리에 3 · 1 의거 기념관을 건립해 매년 3 · 1 운동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영일군 향지에는 송라면 대전리를 ‘3 · 1 만세촌’으로 이름하고, 정부도 14인 의사에게 건국훈장과 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영주시, "그날의 뜨거운 함성 잊지 않겠다"
영주시도 영주시민회관에서 ‘제107주년 3 · 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온 민족이 하나 돼 일제 식민 통치에 항거했던 3.1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과 보훈단체 회원, 시의원, 학생,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영주선비관악합주봉사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및 축사, 축하공연(안동MBC영주어린이합창단, 류필기 스토리텔러의 해금·대금 연주 및 독창, 영주여성합창단 공연), 3 · 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3 · 1절 노래를 제창한 후 힘차게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되새겼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선열들 희생으로 얻어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청, 3 · 1절 폭주족 37명 검거
대구경찰청은 3 · 1절 폭주족 집중 단속을 통해 총 37명을 붙잡았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37명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집결 후 소규모 폭주행위를 한 운전자 20명(도로교통법위반)과 자동차관리법위반(무등록) 2명,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보험미가입) 4명, 난폭운전 1명, 무면허운전 4명, 음주운전 5명, 벌금 수배 1명 등이다. 경찰은 추가로 채증된 영상을 토대로 행위에 가담한 폭주족을 특정 후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폭주족 출현에 대비해 주요 집결지 15곳에 싸이카, 암행순찰팀, 교통수사팀, 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총 193명과 순찰차, 싸이카, 비노출차량 등 71대를 집중 배치했다. 이후 경찰은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집결하는 폭주족에 적극 대응해 집결 제지하고 해산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서는 일부 오토바이가 소규모 무리를 지어 다니기는 했으나 교차로 점령 및 경찰조롱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폭주족 대비 이륜차 사전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위반(440건)을 단속했다.